경기 종료 후 굳은 선수들…벤투가 안아주자 발걸음 뗐다

입력 2022-12-06 07:00   수정 2023-01-05 00:02


'삼바 군단'의 벽은 높았다.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 꿈이 좌절됐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패배했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이 속한 H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 16강 진출이었다.

전반전에 네 골을 실점한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추격 골을 터트렸으나 이미 기운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이리저리 뛰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동상처럼 굳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한 명 한 명씩 안아주면서 격려를 해주고 나서야 선수들은 발걸음을 뗐다.

벤투 감독과 함께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도 그라운드 위 선수들과 어깨동무하며 위로했다. 손흥민은 팀 동료인 브라질 주전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과 포옹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선수들은 '붉은 악마'가 있는 관중석으로 향해 인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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